한국기자협회가 언론인이 취재·보도 과정에서 겪는 트라우마의 실태와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언론인 트라우마 가이드북 1.0’(사진)을 25일 배포했다. 가이드북은 한국기자협회, 한국여성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다트센터, 구글뉴스이니셔티브가 공동 구성한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회’가 제작했다.
가이드북은 대형재난사고, 성범죄, 자살사건 등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언론인들이 겪는 다양한 양상의 트라우마를 소개한다. 언론인을 향한 과도한 공격 등도 트라우마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가이드북은 언론사 조직 차원에서 소속 구성원들이 겪는 트라우마를 이해하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정애 위원장은 “10·29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여러 유관기관도 언론인 트라우마 문제를 인지하게 됐다”면서 “가이드북이 취재·보도 관행 중 무엇을 고려하고 어떻게 취재할지 판단하는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