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년 이상 긴 83.6년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 횟수는 가장 많았지만, 의사 수는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OECD 보건통계 2023’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국가 평균(80.3년)보다 3.3년 긴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기대 수명이 가장 긴 국가인 일본(84.5년)과도 차이가 0.9년에 불과했다. 특히 질병 예방 활동과 치료 서비스를 통해 막을 수 있었던 사망률을 뜻하는 ‘회피 가능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42.0명으로 OECD 국가 평균(239.1명)보다 크게 낮았다.
병원을 찾는 횟수도 많았다.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연간 15.7회로 OECD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평균인 5.9회보다도 2.6배가량 많다. 이에 비해 한의사를 포함한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평균 3.7명) 중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의학 계열 졸업자(한의학 포함, 치의학 제외) 역시 인구 10만명당 7.3명으로 OECD 국가 중 이스라엘(6.8명), 일본(7.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의료 인프라를 가늠하는 병상 수는 2021년 기준 1000명당 12.8개로 OECD에서 가장 많았다.
자살사망률 1위 오명은 여전히 벗지 못했다. 2020년 기준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1명으로 10년 전(35.0명)보다는 감소했지만, OECD 평균(11.0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0.5%에서 2021년 1.1%로 증가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