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도’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으로 변신

입력 2023-07-26 04:02

대구시는 중앙도서관을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사진)이라는 새 이름으로 재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정식 개관일은 31일이다. 28~30일엔 시범운영한다.

1985년 건립된 중앙도서관은 ‘중도’로 불리며 대구의 대표 도서관 역할을 했다. 특히 대구 중구 동성로 인근에 위치해 약속 장소로도 활용됐다. 하지만 노후화로 시설 보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21년 9월부터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우리나라 최초 기부문화운동이다. 일제에 진 빚 1300만원을 갚기 위해 전 국민이 참여한 민간주도의 경제 자주권 회복운동이다. 대구시는 이 운동을 위기 때마다 진가를 발휘하는 대구시민정신의 상징이라고 보고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도서관 이름을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으로 바꾼 것도 같은 이유다.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도서관과 전시관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1·2층은 국채보상운동 기록·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는 국채보상운동 기록전시관, 3·4층은 독서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운영된다. 교육·토론·체험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배치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도서관은 종전과 같이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첫째, 셋째 월요일과 국가 지정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의 자랑스러운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겨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