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4일 경북 포항시를 찾아 “형산강 준설과 항사댐 건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수 조절을 위해 지류·지천을 정비하는 ‘포스트 4대강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한 장관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 상륙 때 큰 피해를 본 포항시의 형산강과 냉천 등을 방문해 하도정비 사업 계획을 점검했다.
한 장관은 “형산강은 그간 퇴적물이 쌓여 홍수에 취약하므로 준설 등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홍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준설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했지만 극한 홍수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구간에 대해서는 준설 등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침수 피해가 컸던 냉천에 항사댐 건설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면서 “다른 지역도 필요로 하는 경우 댐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0일 ‘4대강 보 해체·개방’이 무리하게 결정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자 4대강 보 존치를 공식화하면서 댐 신설, 하천 준설 등이 포함된 치수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었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