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호우 피해주민 복합 심리치료 나선다

입력 2023-07-25 04:03
경북도가 폭우 피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전문인력을 투입해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심리 지원에 나선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 공무원 300여명은 경북 예천군 피해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지원한다.

경북도는 영주, 문경, 예천, 봉화 지역의 이재민, 유가족, 수해복구 대응인력 등을 대상으로 재난심리지원 활동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재난심리 지원은 재난 경험자의 심리적 고통 완화, 정신적 안정 도모를 돕고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 등을 제공해주는 활동이다.

이번 재난심리 지원은 지난 15일부터 경북도(경북 정신건강복지센터), 4개 시군(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영남권트라우마센터(보건복지부 국립 부곡병원)가 상호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정신건강 전문인력이 피해 시군에서 임시주거시설·가정 방문 등을 통해 심리적 응급처치, 정신건강 평가, 스트레스 측정, 개별상담 등을 하고 물품도 제공한다. 특히 심리상태 평가 결과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해당될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해 지속적인 상담관리를 하고 필요시 정신건강의학과에 치료를 연계한다.

도는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4개 시군에서 869건의 상담을 실시했고 이중 고위험군 13명을 발견해 등록 관리하고 있다. 또 재난발생 시 정신건강, 심리사회적 영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심리안정화 요법 등 재난 정신건강 집단 교육도 병행한다.

영남권트라우마센터는 19일부터 인명피해가 큰 예천지역에 마음안심버스를 배치하고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대상으로 주야간 찾아가는 이동 상담을 펼치고 있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갑작스러운 수해로 심리적 불안과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의 심리적 응급처치와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재민들에게 신속하고 적극적인 심리지원을 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과 대구시 공무원들은 26일까지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2리에서 수해복구를 돕는다. 매일 100여명씩 모두 300여명의 공무원이 복구 지원을 한다. 첫날인 24일 홍 시장과 공무원 100여명은 지형이 험하고 피해가 커 대형 중장비나 차량, 복구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천향2리에서 복구를 도왔다. 남은 기간도 천향2리에서 복구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재홍 대구시 행정국장은 “대구시 공무원들의 봉사가 경북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대구와 한뿌리인 경북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김재산 기자,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