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기대되는 기업… 같이의 가치를 더하다

입력 2023-07-25 17:46

오늘날 기업의 역할은 이윤 창출에 그치지 않는다. 인류가 더 나은 지구와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있어 기업의 책임은 막중해졌다. 이른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대세로 자리한 이유다. ESG 경영은 기업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핵심 이념으로 떠올랐다. 기업은 단순히 재무적 이익만을 추구하던 시대를 뒤로하고, 미래의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역량을 결집한다. ESG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의 경영 방식은 소비자와 투자자로부터 지지를 받는다.

지구촌은 극심한 기후변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자원의 쓰임을 지속할 수 있게 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업이 각광받는다. 기업이 막대한 투자를 하더라도 친환경 요소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환영받지 못하는 세상이다.

또한 기업은 공급자와 수요자, 직원과 고객 등 그들의 영향권에 든 커뮤니티를 보호할 책임을 사회로부터 요구받는다. 사회적 불평등에 눈 감지 않고 구성원의 안전과 권리,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ESG 경영의 마지막 퍼즐은 양질의 거버넌스 구축이다. 기업은 모든 사업에서 고도의 윤리와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감독할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 효과적인 위험 관리 시스템도 갖춰 안정적인 경영을 담보해야 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세 가지 요소는 경중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제각각의 가치를 지닌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기후위기, 불공정, 부정·부패 등은 정부와 개인뿐 아니라 기업이 머리를 맞대야 하는 도전 과제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볼 때 지속 가능하고 사회적 책임감이 있으며 지배구조가 탄탄한 기업이야말로 더 강력한 경제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란 게 ESG 경영이 지향하는 바다. 선진국 일부에서는 ESG 경영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일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는 데는 공감한다. 우리나라 선도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ESG 경영이 한 단계 도약할 길을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