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은 친환경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DL이앤씨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탈탄소 솔루션 전문 자회사 카본코를 통해 탄소 포집·저장·활용과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신규 수주를 추진 중이다.
지난 1월에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총 2000만 달러(약 2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엑스에너지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경수로형은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데, 비경수로형은 금속, 기체 등 다양한 냉각재를 활용한다.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와 함께 SMR 플랜트 사업개발에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성이 높다. SMR 가동 시 발생하는 600℃ 이상의 높은 열을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DL케미칼은 2021년 9월 친환경 핫멜트 소재인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의 생산을 위해 미국 렉스텍사와 함께 합작법인 디렉스폴리머를 만들었다. APAO는 접착력과 열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자동차 내외장재 등 산업 용품에 활용된다.
DL그룹 지주회사인 DL에너지는 칠레, 파키스탄 등에서 풍력, 태양광 발전소 등을 운영 중이다. DL그룹 관계자는 25일 “친환경 사업을 발굴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