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새 시즌 프로농구(KBL)에 합류하게 된 신생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다시 한 번 ‘감동 농구’를 준비한다. 임금 체불, 대금 미납 등 부실경영을 겪었던 지난 데이원 시절의 악몽을 지우고 일어나 KBL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정비에 나섰다.
소노 구단 관계자는 23일 “김승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다음 달부터 연고지 고양에서 비시즌 훈련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창단 준비로 다소 일정이 지연됐지만 외국인 선수 선발 등 차기 시즌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여름 전지훈련도 계획돼 있다. 이 관계자는 “오는 9월쯤 강원도 홍천의 레저복합시설 비발디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라며 “선수단이 훈련에만 전념하도록 체육관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둔 9월 중순쯤에는 창단식을 진행한다.
소노는 지난 21일 열린 KBL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최종 회원가입 승인을 받았다. 소노는 지난 시즌 부실경영 등 문제로 제명된 데이원 선수단을 인수하는 형태로 KBL에 뛰어들었다. 이에 김 감독과 소속 선수 18명은 새 시즌 소노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설 수 있게 됐다.
특히 김 감독과 선수들은 지난 시즌 구단이 존폐 위기에 몰리는 악재를 뚫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내 농구팬들에게 적잖은 감동을 안겼다. 김 감독은 “힘든 시간을 마음 졸이며 지냈는데 일이 잘 풀렸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김강선은 “모두가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단 분위기는 너무 좋다”며 “다시 팬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