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군 참모총장 후보자에 처음으로 여성을 지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군 참모총장 후보자에 오른 리사 프란체티(59·사진) 현 부참모총장은 합참 전략국장으로 근무했으며, 2013~2015년 주한 미 해군 사령관을 지냈다. 1985년 입대해 미군 역사상 두 번째 여성 4성 장군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애초 참모총장 후보군에 포함되긴 했지만 유력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안팎에선 새뮤얼 퍼파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을 발탁하고 퍼파 사령관을 인도태평양사령관에 지명했다. 미 해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주한 미군에 대한 책임은 물론 최전선에서 중국의 위협에 맞서는 자리다.
바이든 대통령은 “프란체티 장군은 복무 내내 작전과 정책 양 분야에서 확장적 전문성을 보였다”며 “인준을 통과하면 미군 사상 첫 여성 해군참모총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프란체티 장군이 해군 최고위직에 오르면 또 하나의 유리천장이 깨지게 될 것”이라며 “주한 미 해군 사령관 복무 경험을 포함해 폭넓고 다양한 경험이 그를 발탁하게 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