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아직 못 찾았는데… 주말 또 폭우 예보

입력 2023-07-22 04:06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21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2리 수해복구 현장에서 폭우에 휩쓸려 온 나뭇가지와 쓰레기 등을 치우고 있다. 뉴시스

경북 예천군에서 지난 폭우로 7일째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은 21일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 산사태로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정부는 이날 실종자 3명 가운데 1명을 발견해 수습하고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나머지 2명의 실종자는 여전히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수색 작업에 군과 경찰, 소방 등 인력 569명과 헬기 5대, 중장비 7대, 드론 20대, 보트 4대, 구조견 9마리 등을 집중 투입했다. 지난 호우로 경북에서만 사망 25명, 실종 2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이런 가운데 22~24일 전국에 최대 15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을 걸쳐 지나면서 경북 북부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주말 수도권과 서해5도에 50~100㎜, 경기 북부에는 최대 150㎜ 이상의 폭우를 예보했다. 강원내륙·산지는 30~80㎜(많은 곳 100㎜ 이상), 경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30~80㎜, 부산·울산·경남 중부 남해안·경남내륙·경북 북부는 20~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천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빈소가 있는 해병대 1사단에는 조문 이틀째인 이날에도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정부는 채 상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 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이 중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채 상병 영결식은 22일 엄수되며 유해는 임실 호국원에 안장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