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경영 한국 대표팀과 격전지 일본으로 떠났다.
황선우는 20일 인천공항 출국 현장에서 이번 대회 입상과 개인 기록 경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유형 200m에서는 무조건 시상대에 올라야 한다”며 “개인 기록도 앞당기고 싶다. 특히 자유형 200m는 1분43초대 기록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6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1분43초21의 포포비치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경영 선수가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2011년 박태환의 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끊겼던 입상 이력을 11년 만에 이었다. 이번에도 황선우가 시상대에 오르면 한국 수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란 역사를 쓴다.
금메달을 놓고 겨룰 쟁쟁한 라이벌들도 차례로 언급했다. 약 7개월 만에 성사된 최강자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와의 맞대결이 가장 큰 기대감을 모은다. 황선우는 “지금은 따라가는 입장”이라면서도 “부담갖지 않고 제 기록을 줄여가다 보면 격차가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남자 자유형 100m, 200m에서 좋은 기록을 내 황선우의 뒤를 바짝 좇고 있는 판잔러(19·중국)에 대해선 “200m에서 1분44초65대를 기록해 저와 비슷하다.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경계했다.
자유형 100m에선 결승 진출을 다짐했다. 올해 보여준 페이스를 감안하면 주종목 자유형 200m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으리란 평가다. 미국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SwimSwam) 역시 황선우의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순위를 6위로 예상하며 “황선우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경영 종목은 23일에 시작한다. 남자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은 24일, 결승은 25일에 열린다. 남자 자유형 100m는 26일 예선과 준결승을, 27일에 결승을 치른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