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현대차, LG 등 6대 그룹이 한자리에 모여 ‘K-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학회가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최한 제1차 ‘K-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한 6대 그룹 관계자들은 “‘애플 생태계’ ‘테슬라 생태계’와 같은 K-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경제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기업 등 민간이 혁신을 주도하고 정부와 학계가 뒷받침하는 민간 중심 혁신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들은 산학연 협력을 강조했다.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전무는 “5년 뒤 미래를 알기 위해선 대학을 보라는 말이 있다”며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에 있는 20~30대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다른 해결책으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규제 완화를 꼽았다. 정영민 롯데벤처스 대표이사는 “회사 전산실, 광고 마케팅을 아웃소싱 했듯이 혁신도 아웃소싱 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이 규제 때문에 해외로 법인 옮기는 것을 막으려면 규제를 대폭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경영학회는 CVC를 발전시킨 ‘산업혁신전문회사’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