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출간한 첫 공식 도서 ‘비욘드 더 스토리(BEYOND THE STORY·사진)’가 미국 뉴욕타임스가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서 ‘비욘드 더 스토리’는 비소설 하드커버 부문과 비소설 컴바인드 프린트 및 전자책 부문 정상에 올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이날 발표된 순위는 지난 9일 이후 발간된 도서의 주간 판매량과 예약 판매량을 합산해 매긴 것”이라며 “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로 직행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는 영어권에서 가장 유명한 도서 판매 순위 목록이다. 빅히트뮤직은 “이 순위에서 한국인 저자의 도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비욘드 더 스토리’는 미국, 영국, 브라질, 호주, 일본 등에서 발간 당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브라질 아마존에서는 역대 최다 선주문량 신기록도 세웠다. 국내에서도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주요 서점들에서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강명석이 쓴 이 책은 3년 이상의 취재를 통해 BTS의 데뷔 전부터 현재까지를 시간순으로 담아냈다. 일곱 멤버가 직접 인터뷰에 참여해 그간의 경험과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는 점이 돋보인다. 꿈만 같던 ‘빌보드 1위’를 따냈을 때 소감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23개 언어로 출판됐으며, 빅히트 측은 추가 번역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국어판에는 정보라의 ‘저주토끼’를 번역해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 함께 올랐던 안톤 허, 한강의 ‘채식주의자’ 등을 독일어로 옮긴 이기향 등 유명 번역자들이 참여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