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뉴맨패밀리는 한국과 이스라엘, 유대인과 이방인이 한 가족으로 연결되어 주님의 오실 길을 함께 예비하기 위해 2018년 설립됐다. 설은수 이사장은 “성경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신다는 말씀이 700구절 이상 기록돼 있다”며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이루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원뉴맨패밀리는 설립 초부터 쥬이시에이전시와 긴밀히 협력하며 한국교회에 알리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현재 100교회 이상 협력하고 있으며, 쥬이시에이전시의 알리야 작전을 위해 26개 전용기를 후원하고 있다. 원뉴맨패밀리를 통한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현재까지 각국에서 총 6411명이 알리야했으며, 이들 중 30%(2263명)는 에티오피아 유대인으로 기록됐다.
지난 1년 동안 쥬이시에이전시는 에티오피아 유대인의 알리야를 위한 ‘주르작전 II’을 시행했다. 지난달까지 총 3133명의 에티오피아 유대인이 26대 비행기를 통해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이 중 37%는 어린이와 청소년이며 35%는 18~35세의 청년, 28%는 35세 이상의 성인들이다. 이들은 이스라엘 도착 후 17개의 정착 센터에서 살아가고 있다. 원뉴맨패밀리는 예루살렘에 위치한 ‘울판 엣지온’ 정착촌과 브엘세바에 위치한 ‘누릿’ 정착촌과 협력하며 이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지난달 27일 에티오피아 곤다르 공항을 떠나는 ‘주르작전 II’의 마지막 비행기에는 160명의 에티오피아 유대인이 탑승했다. 이를 위해 원뉴맨패밀리도 동행했다. 설 이사장은 지난 수년간 에티오피아를 11번 방문하며,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간 알리야를 기다린 유대인 가정을 만나면서 그들의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설 이사장은 마지막 비행기가 떠나기 전 남아있는 9000명의 에티오피아 유대인 앞에서 연설할 기회를 가졌다. 설 이사장은 그때를 회상하며 “그들의 눈을 바라볼 때, 말로 하지 않아도 약속의 땅인 이스라엘로 제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는 그들의 애끓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원뉴맨패밀리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일본과 미국에 재단을 설립했다. 일본 및 아시아 내 한국교회와 미국 내 한국교회의 이스라엘 알리야를 위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설 이사장은 “앞으로 이스라엘과 이방 교회를 가족으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기를 소망한다”며 “지난해 말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것처럼 사회 각 영역에서 양국이 최고의 관계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양국에서 대규모 알리야 물결이 일어났다. 2022년 러시아에서 알리야한 인원은 6만2569명이며, 우크라이나에서 알리야한 인원은 1만5213명이다. 전쟁이 지속되는 한 러시아의 알리야 숫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희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