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기 대형교단과 교회연합기구 수장을 지낸 류영모(69·사진) 한소망교회 목사가 재임 기간 내세운 기치는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였다.
류 목사는 19일 경기도 고양시 드림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회는 여전히 세상의 희망’이라는 믿음으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라는 하나님 주신 사명이었다”고 설명했다.
류 목사는 2021년 중반부터 1년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을 역임했다. 은퇴를 1년여 앞둔 류 목사는 최근 이 기간 느낀 소회와 자신의 목회철학을 담아 책 ‘꺾이지 않는 사명’을 펴냈다.
류 목사는 당시 임기를 앞두고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컸다고 했다. 그가 이 책을 두고 자신의 아내 표현을 빌려 “가볍지만 무거운 책”이라고 설명한 이유다. 책에는 막중한 책임 속에서 흔들림 없이 복음의 본질을 붙잡고 중심을 잡으려 했던 노력과 힘들어하는 이웃에는 먼저 손을 내미는 배려, 정치권에 대해서는 건강한 협력과 건전한 비판의 자세를 취했던 모습이 담겼다. 류 목사는 “책을 통해 다음세대에게 코로나19 당시 한국교회가 걸었던 길과 그 걸음에 담긴 교회의 외침이 헛되지 않았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고양=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