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전선(장마전선)과 저기압 영향으로 19일 오전까지 남부지방에 시간당 최대 6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장맛비가 그친 뒤에는 한동안 전국이 33도 안팎의 더운 날씨를 보이다가, 주말부터 다시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이른 오전까지 경상권에 모두 50~120㎜의 비가 내리겠다. 경북과 경남, 부산과 울산 등 일부 지역에는 18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수 있으며,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남부 내륙과 산지, 충북, 전라동부 내륙, 대구 등에는 5~40㎜의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19일 오전부터는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장맛비도 잠시 주춤하겠다. 이 기간 전국엔 찜통더위가 다시 찾아오겠다. 오랜 기간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체감온도는 33도 안팎에 이르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21일부터는 정체전선이 또다시 북상하면서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많은 비를 내리겠다. 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장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역대 최다급으로 기록될 만큼 많은 양의 비를 전국에 퍼부었다. 지난달 2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균 531㎜를 기록, 1973년 기상 관측망을 전국으로 확대한 이래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평년 누적 강수량 247.6㎜의 2배를 뛰어넘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집중된 충북의 누적 강수량은 672.4㎜로 평년(237.8㎜)보다 약 3배, 경북은 462.8㎜로 평년(211.4㎜)보다 약 2배 더 많았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