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났으나 출생신고 없이 ‘그림자 아동’으로 있던 2123명 중 249명(11.7%)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임시신생아 번호로만 남아 있던 아동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생사를 확인한 1028명 가운데 249명(경찰 수사로 확인된 27명 포함)이 사망했다고 18일 밝혔다. 771명은 원가정에서 생활하거나 친인척 양육, 입양을 통해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생 직후 의료기관은 임시신생아 번호를 부여해 B형간염 등 필수 예방접종을 하는데, 이후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임시 번호로만 남아 있던 2123명(2015년 이후)이 조사 대상이었다.
출생미등록 아동 중 절반이 넘는 1095명(51.6%)은 아직 생사 확인이 되지 않았다. 지자체는 연락 자체가 닿지 않는 경우도 포함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아동 814명에 대해 범죄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추후 사망 아동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