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사망자와 실종자, 부상자 등 인명 피해가 80명을 넘어섰고 1만명 이상이 긴급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7일 오후 6시 기준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사망자는 전날 오후 11시보다 4명 늘어난 4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사망자는 13명이었으나 오후 늦게 인근 논에서 실종자 1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는 14명,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전체 사망자는 41명으로 늘어났다. 궁평2지하차도 수색, 배수 작업 등에는 소방 184명 등 인력 886명과 보트 8대 등 장비 99대가 동원됐다.
전체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 총 9명이며 부상자는 34명이다. 전체 사망자와 실종자, 부상자는 중대본 발표 이후 추가 수습된 시신 1구를 포함 총 84명이다.
밤사이 이어진 폭우로 804가구(1325명)가 늘어난 전체 6285가구 1만765명이 긴급대피했다. 이 가운데 집에 돌아가지 못한 사람도 2473가구(4348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충남에서 가장 많은 1481가구(2892명)가 대피했으며 경북 1785가구(2715명), 충북 1354가구(2513명), 전북 610가구(1028명) 등 순이다.
도로 사면 유실·붕괴 164건 등 공공시설 피해가 789건, 주택 침수 139동을 비롯해 민간시설 피해도 352건으로 각각 늘어났다. 전국에서 도로 269곳과 하천변 837곳이 통제됐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