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불모지 방글라데시에서 15년여간 인술을 베풀어 온 의사 부부가 올해 JW성천상을 받게 됐다.
JW그룹 중외학술복지재단은 11회 성천상 수상자로 김동연(49·글로벌케어내과) 안미홍(49·누가광명의원)씨 부부를 선정했다고17일 밝혔다. JW성천상은 JW중외제약 창업자인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 존중’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부부 수상자는 상 제정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 부부는 의사로서 명예와 안정적 삶을 뒤로하고 열악한 의료 환경의 방글라데시에서 15년여간 헌신과 희생의 삶을 살아왔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2003년 29세 때 방글라데시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파견 의사로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2년간 파견 활동을 마친 뒤에도 방글라데시를 외면할 수 없었던 부부는 2007년 다시 현지로 돌아가 의료 환경 개선 활동을 펼쳐왔다.
2018년 귀국한 뒤에도 부부는 방글라데시 의료 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연 2회 후원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2020년에는 자녀들과 함께 방글라데시를 찾는 등 각별한 애정을 유지하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30일 JW과천사옥에서 열린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