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연구원(KRIM)은 지난해 말 기준 한국 선교사 전체의 46%인 1만216명이 10년 내 은퇴 대상자로 분류된다고 16일 밝혔다. 선교사 은퇴 정년을 65세로 했을 경우다. 2년 이상 장기 선교사만 별도로 연령 분포를 분석해 보니 50대가 10명 중 4명(39%)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선교사는 4명 가운데 1명꼴(26%)이었다. 30대 이하 선교사는 8%였다. 전체 한인 선교사는 2만2200여명으로 전 세계 168개국에서 사역 중이다.
선교사 고령화와 은퇴가 맞물린 환경에서 새로운 선교 자원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방도호(사진 왼쪽)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대표회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껏 선교 자원으로 선교사 자녀에 치중한 측면이 있다”며 “목회자 자녀뿐만 아니라 다문화 자녀, 국내 평신도 자녀 등을 선교사 자원으로 육성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선교사 육성방안 모색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KWMF는 지난달 말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차세대 선교 동원 전략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대회는 내년 4월 24일부터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나흘간 개최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엔 120여개국 선교사와 선교학자 담임목회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방 대표회장은 “앞으로 해외 선교의 핵심 과제는 현지인 리더를 세우는 일”이라며 “현지 리더를 세울 차세대 선교사가 절실하다. 전략대회가 이들을 육성할 발판이 되도록 기도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