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이하 분양아파트 비중 2년 만에 18%p 줄었다

입력 2023-07-14 04:03

2년 전만 해도 90%였던 분양가 6억원 이하 민간 아파트 비중이 올해 70%까지 줄었다.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는 전년 대비 평당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지만 평균 전용면적은 116㎡에서 96㎡로 좁아졌다.

부동산R114는 올해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청약접수가 완료된 민간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6억원 이하가 전체 3만3925가구 중 72.0%인 2만4412가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가격대 아파트 비중이 90.5%였던 2021년과 비교하면 18.5% 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이 비중은 76.8%로 이미 1년 만에 14% 포인트 가까이 급감했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2021년 7.1%에서 올해 19.3%로 늘었다. 9억원 초과~15억 이하 역시 이 기간 2.3%에서 7.9%로 크게 증가했다. 2년 전 0.1%에 불과했던 15억 초과 아파트는 0.8%까지 비중을 늘렸다.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467만원에서 지난해 1729만원으로 17.9% 오른 데 이어 올해도 10.4% 오른 1908만원으로 2000만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올해 3.3㎡당 분양가 상승폭은 9억원 초과~15억 이하 구간 아파트에서 가장 컸다. 이 가격대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2651만원에서 올해 2928만원으로 277만원 올랐다. 이어 15억원 초과 구간에서 165만원(2989만원→3154만원), 6억원 초과~9억원 이하에서 162만원(2159만원→2321만원) 상승했다.

6억원 이하 아파트는 1423만원에서 1476만원으로 53만원 올랐다.

올해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는 평균 전용면적이 96㎡로 지난해 116㎡에서 크게 좁아졌다. ‘가성비’가 많이 나빠졌다는 얘기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금리, 고물가, 공사비 인상과 함께 올해 초 전방위적 규제 완화로 사업 주체의 가격 책정에 운신의 폭이 넓어진 것이 분양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