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17세기 프랑스 과학자 파스칼의 유고집 ‘팡세(Pensees·생각들)’에 등장하는 경구다. 저자는 회심한 그리스도인으로 신학 철학 수사학 기하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기독교가 반이성적이라는 당대인들의 편견을 바로잡는다. 예리한 심리 분석이 돋보인다. 1000여편의 단상(斷想)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불완전함과 구원에 대해 묵상할 수 있다. 파스칼 연구자 김화영 교수가 17세기 프랑스 맥락을 적극 반영해 번역했다. 장마다 상세한 해설과 자료가 제공돼 이해를 돕는다.
조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