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밥퍼 살리자”… 건물 철거 반대 서명운동에 3만여명 참여

입력 2023-07-13 03:04 수정 2023-07-13 15:15

‘밥퍼’를 살리는 일에 한국교회가 팔을 걷었다. 다일공동체(이사장 최일도 목사)는 ‘밥퍼건물 철거 반대와 양성화 지지 범국민 서명운동’(사진)에 서울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평광교회(조성욱 목사) 연신교회(이순창 목사) 산정현교회(오덕호 목사) 등 성도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10월 무단 증축을 이유로 다일공동체에 철거 명령을 내렸다. 다일공동체가 이에 응하지 않자 동대문구는 강제이행금 2억8328만4500원을 부과했다. 현재 이와 관련해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으며 다일공동체는 서명운동을 통해 전 국민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16일에는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서명운동이 진행되며 소망교회 사회선교부 역시 서명용지와 안내문을 다일공동체에 요청한 상태다. 이 밖에도 애일교회 새장승포교회 성공회대학로교회 갈보리교회 등 20여 교회가 서명운동에 동참했거나 동참할 예정이다.

최일도 목사는 “지난 9일 새문안교회에서 진행한 1차 서명운동에 2424명의 성도가 참여했다”며 “대한민국 소시민들이 사랑의 나눔을 이어가는 밥퍼에 보내주는 사랑에 감사하며 사회 약자를 위한 사역에 더 힘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일공동체는 다음 달까지 20만명을 목표로 온·오프라인에서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참여 인원은 3만2368명이며 이 가운데 동대문구 주민은 4657명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