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BSH) 국제전략회의는 정확한 진단에 입각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전략이 도출된 은혜의 도가니였다. 이 세계적 프로젝트는 준비부터 다르다. 등반에 비유한다면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과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뒷산에 올라갈 때는 사실 준비물이나 특별한 계획도 필요 없다. 웬만한 것은 즉석에서 준비해도 된다. 그러나 원대한 정상을 향한 꿈은 베이스캠프부터 단계마다 캠프가 필요하고 기획이나 행정팀, 물류팀의 뒷바라지는 물론 실제로 등정을 주도하는 주력팀과 수많은 보조 인력,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몇 번의 시행착오도 감수해야 하며 무엇보다 불굴의 의지와 청년 정신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경영학을 발명한 사람’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가 93세였을 때 기자가 질문했다. ‘일생 많은 책을 저술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책은 어떤 책입니까.’ 그는 “다음에 나올 책(next book)”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3년마다 주제를 바꾸어 가면서 책을 쓸 정도로 그는 끝없는 도전 정신을 가지고 꿈의 완성을 추구해온 인물이다. 피터 드러커는 18살 청소년 시절 작곡가 베르디가 80세에 쓴 오페라 ‘팔스타프’를 감상하다가 충격을 받고 삶을 혁신시켰다. 평균 수명 50세 시대에 80세 노인이 그토록 인생에 대한 환희와 열정으로 충만한 오페라를 작곡할 수 있다는 데 경이감을 느꼈다. 그 오페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생동감이 넘쳤다.
최근 BSH 운동을 주도하는 세계선교 운동의 대부 루이스 부시 박사 부부, 세계기도 운동의 대부 존 롭 목사 부부, 세계전도 운동의 대부 딕 이스트만 목사 부부 등 6명은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청년 정신으로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에 삶을 불태우고 있다.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지난 1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열린 10억 영혼 대추수를 위한 국제전략회의에는 이들 외에도 아프리카의 영적 거장 스티븐 무투아 박사와 오스틴 우카치 목사, 미국 애즈버리 부흥의 주역 홍 투레오 교수, 인도 선교운동을 주도한 수잔트라 박사, 중국 가정교회 운동의 대부 피터 수 목사, 브라질을 대표하는 브루노 박사, 미국을 대표하는 톰 빅터 목사, 유럽을 대표하는 베아트 바우만 목사, 한국의 황성주 박사와 박호종 목사 등 58명의 대륙별 국제 리더들이 참석했다.
4박 5일간 열린 전략회의는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와 그리스도의 주되심 가운데 진행됐다. 순간순간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은혜로운 찬양과 뜨거운 합심기도, 상호 간 축복과 친밀한 교제 가운데 하나가 되어 지구촌 리더들을 한 가족으로,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종들의 강력한 공동체로 묶어 BSH 운동의 전략적 엔진을 가동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회의에서는 세계 복음화 현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 입각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전략 도출이 이루어졌고 이는 집중적인 기도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나왔다.
전략회의에서는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3~4)는 말씀에 따라 대륙별, 국가별 목표 설정과 핵심 전략들이 발표됐다. 2030년까지 10억의 영혼, 2033년까지 약 20억의 영혼 구원을 위한 청사진과 로드맵을 확정했을 뿐 아니라 참석자 모두 BSH의 비전을 내재화하고 체질화하게 됐다.
이들은 맡겨진 사명을 위해 모두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 되어 10억 영혼 구원의 푯대를 향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해 달려가자고 결단하며 뜨거운 형제애로 하나가 되었다. 또 추수와 거룩의 상승 작용을 통해 영혼 구원의 가속화를 이루는 것에 대해 마음을 모으고 주일인 지난 9일에는 모든 참석자의 전도 실천을 통해 영혼 구원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번 BSH 전략회의는 정확한 진단에 입각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전략을 도출할 수 있었다. 회의 내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벅찬 감격과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10억 영혼 구원이 불가능하고 황당한 목표라고 했던 국제 리더들까지 이제는 목표를 20억으로 올려야 한다며 자발적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였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콧 팩이 한 말이 떠올랐다. 많은 사람은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두려움이 없는 것은 용기가 아니다. 그것은 뇌 손상의 증거이다.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전진하는 능력임이 분명하다.
BSH는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10억 영혼 구원을 향한 위대한 전사들의 믿음의 발걸음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최근 7개월 동안 세계 30여개국에서 BSH 대회를 개최하며 지구촌 복음 운동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