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이사장 김인복)가 재일본한국YMCA(이사장 오영석)와 함께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일본 도쿄 재일본한국YMCA 회관에서 특별전시회 ‘배동신, 후랭키전’을 연다.
11일 서울YMCA에 따르면 재일본한국YMCA 회관은 한국 정부와 국민의 무관심 속에 최근 재정난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재일본한국YMCA 회관은 1919년 ‘2·8독립선언’이 낭독된 민족운동의 성지다. 일본 유학생 중심의 2·8독립선언은 곧바로 한반도 전역의 3·1운동으로 이어졌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단초를 마련했다.
대한민국의 세계적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후랭키(Hooranky) 작가는 재일본한국YMCA 회관 소식을 듣고 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 개최에 발 벗고 나섰다. 후랭키 작가는 “선조들의 애국정신과 독립운동을 예술로 기억하고 널리 전파하는 데 힘쓰려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후랭키 작가의 디지털 아트 2점과 그의 부친인 배동신 작가의 수채화 10여점이 선보인다. 주최 측은 “2·8독립선언을 위해 당시 재외동포와 한인노동자들이 보내온 피땀 어린 모금, 그 속에 담긴 애국심이 전시회를 통해 기억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민족 운동의 성지 재일본한국YMCA 회관 살리자”
입력 2023-07-12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