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입력 2023-07-13 03:03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의 노역에서 자유를 찾아 광야로 나왔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따라 정신없이 얼마를 가다보니 홍해가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홍해는 폭이 너무 넓고 길이도 굉장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그 바다를 건너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백성들은 술렁이기 시작을 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뒤를 돌아보니 바로왕의 병거들이 가까이 달려오고 있습니다.

앞에는 홍해 바다가 가로막고 있고 뒤에서는 온갖 창검으로 무장한 애굽의 군대가 추격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를 가리켜 진퇴양난(進退兩難)이라고 합니다. 200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크게 당황하기 시작했고 죽음의 공포와 절망의 위기에 직면한 백성들은 급기야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세를 대놓고 비난하고 손가락질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한 위기의 순간은 멀리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들의 삶의 현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현재를 사는 우리는 여러모로 다급하게 쫓기고 있습니다. 우리를 다급하게 추격해 오는 것들이 무엇입니까? 때론 경제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고, 또 때로는 말 못 할 가정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자녀 문제가 심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질병의 문제가 자신을 시시각각으로 쫓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 앞으로 달려나가면 되는데 앞에는 건널 수 없는 홍해와 같은 어려운 문제들이 또 가로막고 있습니다.

전후좌우(前後左右)를 아무리 살펴봐도 해결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막막해서 앞이 잘 분별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홍해 바닷가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진퇴양난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무슨 어려움을 당했을 때 쉽게 절망해 버리고 맙니다. 쉽게 포기해 버리려고도 합니다. 그리고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면서 원망과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우리 인간이 너무나 나약하고 연약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당하고 있는 어려움과 위기의 순간에 절망이나 원망이나 불평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절망이나 원망이나 불평들은 상황을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기만 합니다.

이러한 것은 잘못된 선택입니다. 잘못된 선택을 지양하고 올바른 선택을 지향해야 합니다. 올바른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환난이나 위기의 순간에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것만이 우리들의 해결책이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마게도냐 지방에 전도하러 갔다가 죽도록 매를 맞고 지하 감옥에 갇혔습니다. 날이 밝으면 이제 처형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바울은 지하 감옥에서 찬송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의 역사로 큰 지진과 옥문이 열리고 매인 것이 다 벗어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세가 한 말 중에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는 이 말씀에 주의해야 합니다. 결국 이 환난 중에서 구원해 주실 분은 다른 누구도 아닌 하나님뿐이십니다. 모세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구원해 주십니다. 하나님 기적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승리하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찬우 목사(섬기는교회)

◇김찬우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총회 경기북노회 노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총회 부서기와 경기도 시흥시에 소재한 섬기는교회 담임목사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