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간판 선수들의 잔류 여부를 놓고 해외축구 명문 구단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골잡이 해리 케인(사진 왼쪽)을 붙잡기 위해 마지막 설득을 시작했다. 반면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은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오른쪽)의 돌발 행동에 급여를 끊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취임 기자회견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이 도는 케인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잔류 여부에 대해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케인이 우리 팀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케인에게 러브콜을 보낸 구단이 여럿이라 토트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뮌헨뿐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PSG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와 음바페의 갈등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프랑스 현지매체 ‘르 파리지앵’은 이날 “음바페의 막대한 급여는 그가 다른 팀에 (이적료를 받고) 팔리거나 상호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이상 지급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PSG와 재계약하는 경우에만 그의 임금을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PSG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음바페는 최근 1년 연장 옵션을 포기하며 재계약 불가 의사를 통보했다. 옵션 발동이나 연장 계약 없이 1년을 더 PSG에서 보낸 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옮기는 것이 그에겐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PSG로서는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 여름에 그를 원하는 구단에 별도의 이적료를 받지 못하고 놓아줘야 한다. 이에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의 FA 이적은 없다. 늦어도 다음주까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의 강경한 태도에도 음바페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를 통해 “PSG에서 뛰는 건 발롱도르 수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PSG는 분열됐고, 갈라져 있는 팀”이라고 공개저격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