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원(26)씨가 연세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10일 “조씨가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 서류로 인해 논란이 된 연세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며 “이를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2018년 1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 전공 석사 과정에 응시해 합격했고 2021년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형 당시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였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급한 인턴 확인서를 제출했다. 최 의원은 허위 인턴 확인서 발급 혐의(업무방해)가 유죄로 인정돼 1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현재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사건을 심리 중이다.
앞서 조 전 장관 딸 조민(32)씨는 지난 7일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입학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제기했던 소송을 모두 취하한다”고 밝혔다. 조민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학위 등을 포기한 것은 검찰 기소 여부와 저울질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 자녀들이 입시비리 의혹과 연결된 학위 문제를 나란히 내려놓고 있는 것을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과 연관시켜 해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