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이사회 의장과 익명의 한 개인 기부자가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고려대에 기부했다. 지난달 익명의 독지가가 630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 고려대에 고액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 7일 열린 고려대 발전위원회 출범에 맞춰 구 의장이 100억원을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구 의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72학번 출신으로 모교 발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도 100억원을 고려대에 내놨다. 학교 관계자는 “구 의장의 기부 소식을 들은 익명의 독지가가 ‘그 뜻을 함께하려 기부를 결심했다’고만 전해왔다”고 했다.
이 기부자는 630억원 기부 인물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한다. 앞서 지난달 26일 고려대에 익명의 독지가가 630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이 기부 금액은 고려대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이고, 국내 대학 단일 기부액으론 두 번째로 많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고려대의 비전에 공감하고 동참해 주신 기부자 두 분께 깊은 감동과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2025년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고려대 발전위원회를 출범하고, 차세대 인재 양성과 국제 교류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