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드릴 뚫고 침입 4억8000만원 금품 털어

입력 2023-07-10 04:02
연합뉴스

A씨 등 5명은 지난 4월 인천의 한 아파트 현관문을 드릴로 뚫고 침입해 안방 금고에서 4억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이들은 피해자가 집에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범행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96일 동안 강·절도 및 생활 주변 폭력사범 등 서민생활 침해 범죄를 집중단속하고 A씨 일당을 비롯해 6만8406명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강·절도 사범은 2만9338명을 붙잡아 이 중 1238명을 구속했다. 점유이탈물 횡령 사범 4166명,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범 981명 및 장물 사범 245명도 체포했다. 같은 기간 생활 주변 폭력사범 3만3676명도 검거해 553명을 구속했다. 장소별로 길거리·편의점·대중교통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폭력성 범죄가 2만9514건(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무실이 2432건, 병원 등 의료현장이 150건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은 초범 및 생계형 경미사범 1733명에 대해 처벌 대신 재기 기회를 줬다. 지난 4~5월 7차례에 걸쳐 마트에서 8만원어치 식료품을 훔친 참전 유공자 B씨의 경우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회부하고, 식료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