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49·사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법원 개명 신청을 통해 ‘조승연’으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비난 여론에 휘말렸었다. 검찰 수사를 거쳐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유죄 판결을 확정 받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부사장 및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다가 2018년 3월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해 4월에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현 한진 사장)의 ‘물컵 갑질’ 사건으로 여론 질타가 쏟아지자 다시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조 전 부사장은 2019년 4월 조 전 회장의 별세 이후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사모펀드 KCGI 및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연합’을 꾸렸지만 분쟁에서 패했다. 지난해 11월엔 4년7개월에 걸친 소송 끝에 남편 박모씨와 이혼했다. 조 전 부사장은 조 전 회장의 추모 행사에도 올해까지 4년 연속 참석하지 않고 있다.
양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