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힘 ‘부르짖는 기도’

입력 2023-07-07 03:06

송준기(사진) 웨이처치 목사는 매주 목요일 밤이면 경기도 파주로 향한다. 오산리 최자실 기념 금식기도원을 찾아 부르짖는 기도를 드린다. 기도원 뒷산 중턱에 올라서면 매봉산과 명봉산이 보인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부르짖어 기도하신 곳이고, 본인도 거기서 40년 간 부르짖으며 기도해 왔다고 밝힌다.


송 목사는 부르짖는 기도가 성경적이라고 말한다. 신구약 성경에는 ‘부르짖는다’와 관련한 성구가 220차례 등장하며, 예수 그리스도는 물론 모세와 다윗과 한나와 수많은 선지자 모두 자기 몸을 쪼개어 토해내는 것과 같은 부르짖는 기도를 드렸다고 말한다. 통성 기도로 표현되는 한국교회의 부르짖는 기도의 전통을 더욱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 개척 네트워크 운동을 펼치는 송 목사는 “21세기 선교적 교회 개척 현장의 엔진이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새벽마다, 수요일 밤과 금요일 철야, 그리고 주일까지 예배당마다 곳곳에 쌓인 짠내 나는 눈물과 쩌렁쩌렁한 목소리의 기도가 한국교회의 힘이란 점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