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에 희망디딤돌을’ 캠페인의 첫 멘토링 사업 ‘디딤돌가족’ 멘토 선발에는 삼성 임직원과 부산 수영로교회, 대구 동신교회, 전북 익산 기쁨의교회, 전남 순천 서로사랑하는교회 신도 등 모두 60명이 선발됐다. 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이들은 훈련을 거쳐 자립준비청년의 정서적 동행자로 나선다.
부부 멘토로 참여한 수영로교회 성도 유상우(48)씨는 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멘티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도 하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7년째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을 후원하고 있는 그가 직접 청년들을 만나는 건 처음이다. 유씨는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에게 자립정착금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재정 지원을 시작했는데 정서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더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떡집을 운영하는 유씨는 멘티가 원한다면 떡 제조기술도 가르쳐줄 계획이라고 했다. 유씨는 “멘티가 원한다면 안정적으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일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멘토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일 디딤돌가족 멘토교육에 참여한 김세연(44) 삼성전자 DS부문 화학분석기술그룹 프로는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곁에 함께 있어 주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 멘토링 사업에 2년째 참여하는 박하영(46) 삼성전자 DS부문 커리어컨설팅센터 프로는 “활동 기간은 1년이지만 10년까지도 자립준비청년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우산이 돼주고 싶다”고 했다. 박씨는 지난해 전문 코치 자격증을 취득해 고교 3학년생의 자립을 도왔다. 그는 “기업 방문 체험, 취업 연계 등 회사 차원에서도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세상을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