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5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6·25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의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사진). 동상은 높이 4.2m, 너비 1.56m 크기로 제작됐으며 동서남북 어디서든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아 360도 회전할 수 있도록 했다.
백 장군은 6·25전쟁 때 1사단장을 맡아 낙동강 방어선의 다부동 전투를 지휘했다. 2020년 별세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고, 6·25전쟁 ‘10대 영웅’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국가보훈부는 백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몇 달 전에 백 장군 유가족들이 신청을 했다”며 “그래서 보훈부에서 검토를 많이 했고, 조만간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는 2019년 3월 당시 보훈처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정한 명단을 기준으로 보훈처와 현충원 홈페이지의 안장자 기록에 적은 것이다. 백 장군은 1941년부터 1945년까지 만주국군 장교로 침략 전쟁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됐다. 현충원에 안장됐으나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표기된 인물은 백 장군을 포함해 모두 12명이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