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불법 리베이트 의혹’ 압수수색

입력 2023-07-04 04:06
연합뉴스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불법 지원금을 우회 수수한 의혹을 받는 카카오페이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페이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 N)인 나이스정보통신으로부터 오프라인 가맹점 모집 대행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은 서울 영등포구 소재 나이스정보통신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오프라인 가맹점 모집을 의뢰한 카카오페이가 비용을 밴사에 지급하면, 이 비용으로 가맹점을 늘리는 데 투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경찰은 카카오페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나이스정보통신이 대신 냈다고 의심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일부만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불법 리베이트’에 해당하기 때문에 여신정보금융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 신용카드 거래, 승인 과정을 중계하는 역할을 한다. 경찰은 대납 배경에 나이스정보통신이 카카오페이와의 거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