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3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전국 모든 철도·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행안부는 우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사고 기기와 동일한 모델로 확인된 에스컬레이터 28대와 서울·부산 등 6개 광역시의 지하철역 내 에스컬레이터 중 이용자 수, 노후도 등을 고려해 표본 선정된 43대를 대상으로 정밀점검을 실시한다.
정밀점검은 내시경 카메라로 동력전달장치인 구동기 내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동기 외 브레이크 설치·작동 상태 등도 살펴보고 이상이 있으면 부품 교체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국 철도·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전수(8628대)에 대해서도 관리기관에서 자체 점검하도록 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수 점검 결과도 행안부가 모두 받아볼 예정”이라며 “결과에 따라 추가 조사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