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수준을 반영한 임금지표인 실질임금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올해 1~4월 실질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0만6000원이었다. 지난해 4월(358만원) 대비 3.5% 올랐다.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35만원에서 334만4000원으로 6000원(0.2%) 떨어졌다. 월별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후 올 2월 잠시 반등했다가 다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같은 달 임금 상승률 2.7%를 1.0% 포인트 상회한 수치다.
올해 1∼4월 누계 기준 실질임금은 366만5000원으로, 지난해(374만3000원)보다 7만7000원(2.1%) 감소했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