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물바다… 오늘 전국 물폭탄

입력 2023-06-29 04:04
호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28일 오전 광주 북구 직원들이 유실된 석곡천 제방에서 긴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남부 지방에는 전날 늦은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폭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제방이 유실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광주 북구 제공

호남과 영남 등 남부지방에 27일 오후부터 28일 오전까지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광주에 274.6㎜, 전남 담양에 217.0㎜ 등 폭우가 쏟아졌다. 남편과 함께 전남 함평군 엄다천 제수문을 조작하던 60대 여성이 실종돼 관계기관이 합동 수색 중이다.

또 광주에서 주택 1채가 파손됐고 서구의 한 아파트의 석축도 붕괴해 응급 복구에 나섰다. 광주 제2순환고속도로 각화 IC 진·출입구간을 비롯해 도로 사면 3곳과 광주 북구 석곡천 제방도 일부 유실돼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광주와 전남소방본부에는 각각 185건, 85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에서는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면서 쪽방에 거주하던 12명이 임시 주거시설과 친척 집으로 이주하는 등 이번 폭우로 21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후 일부 인원은 귀가했지만 오후 6시 기준 16명은 친인척집 등에 머물고 있다.

29일부터는 다시 전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29일에는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이 접근해오면서 중부지방부터 시작해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30일에는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