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최근 FC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한 일카이 귄도안(32)의 대체자로 마테오 코바치치(29)를 영입했다.
맨시티는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코바치치와 4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가 코바치치를 영입하면서 첼시에 지불한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414억원)에 달한다.
귄도안의 이적과 맨시티의 대체자 물색 소식은 귄도안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최근 몇 주간 꾸준히 들려왔다. 27일 귄도안의 이적이 확정되자 맨시티는 코바치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며 미드필더진 보강을 마쳤다.
코바치치는 2019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첼시로 팀을 옮겨 5시즌 동안 정규리그 142경기에 나서 4골 13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선수로 활약해왔다. 그는 2013년부터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뛰면서 현재까지 95경기를 치러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출전) 가입도 목전에 두고 있다.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를 거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리그 우승 4회 등을 경험했다.
코바치치는 “맨시티에서 훈련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을 지켜 본 사람이라면 모두 그의 축구에 매료된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팀이 들어 올린 트로피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축구를 구사하는 팀에 합류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맨시티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시작으로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99년)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의 트레블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귄도안을 붙잡고 싶어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귄도안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재진에 여러 차례 밝혀왔다. 가디언은 “맨시티가 귄도안에게 계약 기간 2년(1년+1년 추가 옵션)을 제시했지만 바르셀로나가 계약기간 3년을 제시한 데다 귄도안이 더 높은 연봉을 요구하면서 이적을 붙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