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몰입경영으로 친환경 섬유시장 공략

입력 2023-06-29 18:01
효성그룹 제공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 몰입 경영’을 강조했다. 미래 준비의 중심에도 고객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소재 관련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 스판덱스(폴리우레탄 합성 섬유) 시장 점유율 1위인 효성티앤씨는 그동안 축적한 섬유 기술력에 기초해 친환경 섬유 시장에서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으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미래에 대비하는 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산 2만4000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하기도 했다.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기존 소재보다 훨씬 가벼우면서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닌다.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효성중공업은 영국 린데와 연산 1만3000t 규모 액화수소 생산시설을 울산에 구축하고 있다.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30여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만든다. 효성은 전남도와 손잡고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