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가 최근 10년간 양적·질적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3년 코넥스 시장 출범 이후 10년간 상장 기업 수는 21곳에서 127곳으로 5배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4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하며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코넥스 기업들이 코넥스 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신규상장 기업 수는 전년 대비 배로 증가한 14곳이었다.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 수는 6곳으로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신규상장 확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코넥스 시장이 ‘프리코스닥(Pre-KOSDAQ) 시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도 있다. 코넥스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기업의 규모를 키우고, 인큐베이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 90개사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이 활발해지면서 코넥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거래량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상장과 이전상장 확대와 더불어 ‘스케일업 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이 활발해지면서 코넥스 시장 활성화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개인예탁금 완전폐지 등 진입 장벽 완화에도 불구하고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줄어든 거래 규모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