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환원제철 기술 개발로 ‘그린철강’ 앞장

입력 2023-06-29 17:57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가 산업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변혁의 시기를 맞아 ‘탈(脫)탄소 그린철강’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탄소중립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한 아시아 철강사 중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철강제품 생산에 따른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면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환원제가 필요하다. 글로벌 철강사들은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도 수소환원제철 기술(HyREX)를 개발 중이다. 오는 2026년 수소환원제철 시험설비 준공 후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생산 설비를 전환한다. 또한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 1기를 신설한다. 내년 1월 착공해 2026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고로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전기로를 통한 생산에 한계가 있었던 고급강 제품 생산 체제 구축도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탄소저감 브랜드 제품 ‘Greenate certified steel(그리닛 써티파이드 스틸)’도 선보였다. 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는 원재료 부문 탄소 감축량을 보증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