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대비 건설업계… 쿨스카프 지급 아이스크림 데이도

입력 2023-06-28 04:06
건설현장 근무자들이 대형 제빙기에서 더위를 식힐 얼음을 퍼담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제공

건설업계가 본격적인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 및 점검 활동에 돌입했다. 예방 교육부터 아이스튜브 체험 및 ‘아이스크림 데이’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 상황에 맞는 ‘건강한 여름나기 3355 캠페인’을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3개월간 시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7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물, 그늘, 휴식을 강조하고 폭염경보 시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면서 작업자 본인과 동료들이 상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공사로 참여 중인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현장에서는 지난 22~23일 동아오츠카와 함께 ‘폭염 안전 공동 캠페인’을 벌였다. 목에 감아 체온을 낮추는 아이스튜브 체험 등을 진행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달 1일부터 9월 15일까지를 ‘폭염재난 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모든 건설현장에서 안전보건관리 점검과 열사병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각 현장에는 지속적인 체온 측정과 건강상담으로 취약 근로자의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하도록 했다. 한화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데이, 이온음료 제공, 쿨스카프·쿨토시 지급 행사 등 현장별로 진행되는 감성 안전활동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근로자가 온열질환 발생 우려로 작업 중지를 요청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한다. 본사 및 협력업체 소속 일용직 근로자 등이 건강에 이상을 보이거나 증상을 호소하면 작업을 열외해주는 작업열외권도 부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경우 통상 노무비가 제외되는데 현대건설은 작업열외권자에 대한 당일 노임 손실을 보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력사에도 작업열외권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처우를 금지하도록 공지했다.

GS건설은 폭염주의보 발령 시 모든 작업자에게 보냉제품을 지급하고 1시간 작업당 10~20분씩 휴식을 하도록 관리 중이다. 폭염경보인 경우 옥외작업은 중지한다. 기온에 따라 옥내 일부 작업도 중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체감온도 및 폭염주의보·폭염경보에 따라 옥외작업 시간대를 조정하거나 중단하도록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비상대응반을 운영 중이다. 혹서기에는 모든 근로자가 매일 1차례 이상 자가진단을 하도록 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온열질환 등의 예방을 위해 혹서기 근로자 건강보호 조치 숙지, 시설 및 물품 준비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