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울산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입력 2023-06-28 04:02

울산의 공공요금 인상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7월부터 2025년까지 수도요금을 매년 12%씩 3년간 36% 인상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가정용은 누진체계 폐지로 사용량과 관계없이 단일 요금이 적용되며, 일반용 및 목욕탕용의 누진체계는 4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된다.

가정용은 누진체계 폐지에 따른 평균단가 690원(㎥)에서 2023년 7월 770원, 2024년 7월 860원, 2025년 7월 960원으로 3년간 매년 12%씩 인상된다. 요금 인상 첫해의 경우 4인 가족 기준으로 월평균 2000원 정도의 추가요금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그간 원가절감을 위해 유수율 제고사업, 생산원가의 절감 노력 극대화, 인력 감축 등 경영합리화 노력해 왔다. 하지만 매년 적자 규모가 지난 2019년 13억 원, 2020년 18억원, 2021년 87억원, 2022년 130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하여 적자운영의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

울산 시내버스 요금도 8월부터 250원 인상된다. 이번 인상폭은 카드 요금 기준 20% 선으로 현재 1250원인 요금을 1500원으로 인상한다.

울산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2015년 12월 110원을 인상한 이후 8년 만이다. 물가 인상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울산시 적자 노선 지원은 매년 증가 추세다. 적자 노선 지원액은 2020년 802억원, 2021년 942억원, 2022년 1183억원이다. 올해는 1200억원에 육박해 3년 새 400억원이나 증가했다.

울산시는 요금을 인상할 경우 연간 버스업계로 나가는 재정 지원금이 18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