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내달 민노총 총파업 동참”

입력 2023-06-27 04:06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노동개혁 추진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의 주력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다음 달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 대열에 합류한다. 산하 지부인 현대자동차 노조도 5년 만에 파업 동참을 결정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7월 총파업을 ‘정당성과 명분 없는 파업’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7월 12일 최소 주·야 각 2시간 이상, 많게는 8시간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3~15일 2주간 진행되는 민주노총의 ‘반정부 투쟁’ 총파업 합류를 공식화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조합원 18만6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사업장 수로는 470여개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파업에는 4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약 이어온 현대차 노조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날 노동개혁 추진 점검회의에서 민주노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장관은 “민주노총은 그동안 불신과 분열, 갈등을 조장하는 투쟁에만 매진해왔다”며 “올 7월에도 노동자의 권익 향상 및 이중구조 개선 등을 위한 노동운동이 아닌 정당성과 명분이 결여된 파업 및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