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25전쟁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휴대전화를 분실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날 한 장관 측으로부터 휴대전화 분실 신고를 접수해 장충체육관으로 출동했다. 한 장관은 당일 오전 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었다. 한 장관은 행사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가 보이지 않자 분실했다고 판단해 보좌진을 통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서는 강력4팀 소속 형사들을 투입해 체육관을 수색했다. 또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재향군인회 관계자 A씨가 한 장관 휴대전화를 가져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휴대전화가 없어졌기 때문에 누군가 가져간 것으로 봤다. 점유이탈물횡령죄 적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당일 형사당직팀이던 강력4팀이 출동했다”고 말했다.
다만 A씨는 한 장관 휴대전화를 인근 경찰서에 분실물로 접수했다. 경찰은 별도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습득자가 다른 경찰서에 분실물 접수한 것을 확인했다. 한 장관 측에 휴대전화를 돌려준 후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