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630억 익명 기부… 개교 이래 최대 규모

입력 2023-06-27 04:02
고려대학교 전경. 사진 고려대 홈페이지 캡처

고려대가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630억원을 기부받았다고 26일 밝혔다. 630억원은 1905년 고려대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의 기부액이다. 국내 대학 단일 기부액 기준으로도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2025년 개교 12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 중인 고려대는 기부자를 설득해 자연계 중앙광장 건립, 기금 교수 임용, 다문화 인재 장학금, 옥스퍼드·예일·고려대 연례 포럼 지원을 약속받았다. 기부자는 자신이 누군지 드러나지만 않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관계자는 “기부자께서 코로나19 여파와 15년째 지속되는 등록금 규제 등으로 대학이 겪고 있는 재정 위기에 너른 이해를 갖고 있었다”며 “대한민국 도약과 인류 발전을 위해 대학이 분발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하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