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민선8기 1년 시정 주요 성과로 13조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와 주력산업 고도화 등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시는 26일 시정 주요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시는 먼저 민선 7기에 늘어난 공무원 조직의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하고 인력을 재배치해 실용적인 행정조직으로 재편했다. 산하 공공기관을 13곳에서 9곳으로 줄어 민선 8기 4년간 120억원 이상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또 올해 국비 2조3492억원, 보통교부세 9960억원 등 역대 최대인 3조3452억원의 국가 예산을 확보했다. 보통교부세는 2022년 6100억원 보다 63.3%(3860억원) 증가해 민선 8기 전국 광역단체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민선 7기 시절 3300억원이었던 지방채를 상환(1511억원)해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 총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지난해 말 17.56%에서 올해 14.89%로 낮아진다.
시는 또 에쓰오일 샤힌계획(프로젝트) 9조원, 현대전기차 울산공장 신설 2조원, 고려아연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신·증설 1조원 등 13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주력산업 고도화 기반을 마련했다.
김두겸 시장 1호 공약으로 강하게 추진해온 개발제한구역 해제 노력으로 개발제한구역 최소 폭 5㎞ 규정이 완화되고,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국회 통과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 도입 근거 마련을 선도한 것도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를 개정해 지역건설업체 하도급률이 22.58%에서 28.54%로 높아졌고 수주 금액은 4914억원에서 751억원으로 많이 늘어났다.
이밖에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소년(장애학생)체전 성공적 개최, 도심 융합 특구 선도 사업지로 지정, 염포산 터널 무료화, 옥동 군부대 이전, 소아 응급환자 연중무휴 24시간 진료체계 구축 등도 성과로 소개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는 이차전지·생명(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수출 촉진, 규제 타파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관광 기반(인프라) 확충을 통해 ‘꿀잼도시 조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