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안전성 공세에 국민의힘이 ‘먹방’으로 맞불을 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드 전자파 피해’ 주장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관련 비판 등을 ‘괴담 정치’로 규정하고, 농·해산물을 직접 먹으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26일 경북 성주 참외 농가를 방문해 ‘참외 먹방’을 하고, 농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영향이 미미하다는 최근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자파 괴담’에 정면으로 맞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73주년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사드 전자파에 사람이 튀겨진다거나 하는 허무맹랑한 괴담이 횡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산물 먹방’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어민·수산업 관계자들의 피해를 막겠다는 의도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단위로 수산시장을 방문하고, 횟집에서 회식을 가질 계획이다. 수도권 한 의원은 “민주당의 ‘괴담 정치’ ‘공포 마케팅’으로 인해 어민과 일식집·횟집 주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대표는 ‘김기현 지도부’ 출범 100일을 맞았던 지난 15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다. 윤재옥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도 금요일이었던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의 한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시간이 되면 평상시 줄을 설 정도로 손님들이 붐비는데, 가게마다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며 “괴담과 선동으로 인해 정말 많은 우리 수산업자, 또 횟집을 하는 상인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