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성동구 지하철 2호선 용답역에 엘리베이터 2대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1역사 1동선 시스템의 95%를 완성했다. 이 시스템은 교통약자가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동선을 뜻한다.
1994년 준공한 지상 역사인 용답역은 성수역 방면 승강장 엘리베이터가 없어 교통 약자 이용이 불편했다. 역사 공간이 좁아 엘리베이터 설치 공간 자체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용답역은 1994년 준공한 지상 역사로 성수역 방면 승강장 엘리베이터가 없어 교통약자의 이동이 불편했다. 역사 자체의 내부공간이 협소해 대합실에서 성수 방면 탑승장까지 내부 엘리베이터 설치 공간 확보도 어려웠다. 시는 역사 외부 열차선로 상부에 육교를 설치해 동선을 확보키로 했지만 고압 전류를 공급하는 전차선과 가까워 새벽에 고난도 공사를 해야만 했다. 코로나19와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공사도 지연돼 결국 2020년 착공한 뒤 3년만에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이로써 1역사 1동선이 확보된 역은 337개 역 중 320개(95%)가 된다. 나머지 17개 역사는 내부가 혼잡하고 도심지에 건설돼있어 사유지에 저촉되는 경우가 많다. 시와 공사는 역사 구조 재배치, 주변 개발 연계 등의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역사 내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경우 최소 규격을 적용하거나 환기·변전실 등 대형 장비를 재배치하고 있다. 최근 2호선 신설동역·6호선 대흥역·5호선 상일동역이 착공하는 등 16개 역사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5호선 까치산역도 올 하반기 공사를 시작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2호선 용답역 엘리베이터 개통… ‘1역사 1동선’ 95% 달성
입력 2023-06-26 04:01